1. 머리말

대학기술을 license하여 산학공동협력연구 Research Collaboration Agreement를 체결하는 경우 후속 연구개발성과에 대한 권리귀속, 그 기술을 대기업 등 제3자에게 다시 license하거나 이전하는 등 사업화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sublicense 단계에서의 수익배분 문제는 핵심쟁점 중 하나입니다.

 

최대한 파이를 키워야만 서로 나누어 가질 조각도 커진다는 기본전제는 분명합니다. 먼저 파이를 키우는 후속 연구개발과 sublicense는 서로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그 다음 파이조각 나누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후속 연구개발성과에 대한 권리관계 판단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통상 sublicense는 원천기술보다 후속 연구개발성과를 본 후 원천기술에 그것을 포함하여 대상으로 하거나 원천기술보다 후속 연구개발성과를 주된 대상기술로 하기 때문입니다. 후속연구개발에 대한 기여도가 똑같지 않기 때문에 소유권 또는 지분권 등에 관한 분쟁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대학교수가 licensee 기업으로부터 위탁연구용역을 수주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위탁연구 관련 발명의 발명자에 해당하는지 아니면 단순 외주 용역에 불과한지, 특히 소속대학은 직무발명 법리에 근거한 지분권이 있는지 등등 복잡한 문제가 생깁니다. 아래에서 미국대학 중 기술이전 실적이 많고 또 소송 등 권리행사에 적극적인 Wisconsin 대학의 분쟁사례 판결을 참고로 소개합니다.

 

2. 기술이전 및 산학협력연구

. 대학기술 라이선스 및 산학협동연구

1999Wisconsin 대학교수는 SCD 저해화합물의 콜레스테롤 저하 효능을 발견하였고, Wisconsin 대학산학협력단에서 2000년 연구결과에 대한 provisional patent application을 출원하였습니다. 그 후 캐나다 제약회사 Xenon에서 특허출원기술을 포함한 exclusive license agreement Wisconsin 대학교수를 포함한 연구진과 콜레스테롤 저하 효능의 신약개발에 관한 공동연구개발계약을 체결하고, 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하여 다수 신물질의 효과를 확인하였습니다. Xenon사는 그 다음 해 2001provisional patent application에 대한 우선권을 주장하면서 추가 연구성과를 포함하여 대학과 공동 특허출원을 하였습니다.

 

. 후속 연구개발성과에 대한 회사의 단독 특허출원

한편, Xenon은 계속하여 license 대상 물질을 넘어서 그 범위를 확대하여 수천개의 화합물의 약효를 확인하는 추가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였고, 이때 위스콘신 대학이 아닌 제3의 외부 전문 연구기관과 위탁연구용역을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효능이 뛰어난 PPA 군 화합물 20여개를 선택한 후, 다시 Wisconsin 대학의 교수에게 보내 효능을 재확인하는 위탁연구용역을 하였습니다. 그 최종 결과물을 갖고 Xenon사 단독으로 PPA군 화합물에 대한 후속 특허출원을 하였습니다.

 

. Norvatissublicense 성사 및 분쟁발생

Xenon사는 후속으로 단독 출원했던 신약후보물질 PPA 관련 기술에 대해, 대형 제약회사 Novartis와 특허출원 후 3,4년이 지나 기술이전 및 license하는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Wisconsin 대학은 Xenon의 후속 연구성과물에 대한 단독 특허출원 기술내용, PPA 기술내용도 Wisconsin 대학과 공동 출원한 선행 특허출원의 청구범위에 속하고, 대학과 체결한 exclusive license 적용대상이므로 계약상 sublicense에 해당하고, 따라서 약정한 sublicense fee를 대학에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licensee Xenon사에서는 후속 연구성과 PPA 관련 기술내용은 대학과 무관하게 독자적인 연구개발의 성과물로서 단독소유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설령 그 기술내용이 선출원 특허의 청구범위에 속한다고 하더라도 미국법상 공동 출원인 Xenon사는 타 공유자의 동의 없이 자유롭게 license 하는 등 실시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 특허공유자는 타 공유자에게 수익 배분의 부담 없이 자유롭게 공유 특허발명을 양도 또는 라이선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Norvatis로부터 받은 로열티 수입 중 일부를 위스콘신 대학에 배분해 주어야 할 의무는 없다고 주장합니다.

 

3. 미국법원 판결

Xenon사의 방어논리 중 핵심포인트는 미국특허법상 공동출원인, 특허공유자의 특허기술전체에 대한 자유로운 실시권에 기초한 것입니다. 미국법원은 특허법상 공유자의 권리의무관계는 당사자 사이의 계약으로 달리 정할 수 있고, 그 경우 당사자 사이 계약내용이 이 우선 적용된다는 기본원칙을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Xenon사는 Wisconsin 대학 산학협력단과 체결한 계약서에서 sublicense를 허용하고 그 경우 대학에 일정한 sublicense fee를 지불하기로 약정하였고, 그와 같은 계약은 공동출원인, 공유특허권자 사이에서도 유효한데, Xenon사에서 그와 같은 계약을 위반했다고 판결하였습니다.

 

결국 Xenon사는 exclusive license agreement에서 약정한 바에 따라 Norvatis로부터 받은upfront payment는 물론 향후 running royalty 중 일부를 sublicense fee로서 위스콘신 산단에 지불해야 한다는 판결입니다.

 

한편, 추가 PPA 화합물 20여개를 Wisconsin 대학교수에게 보내 효능을 재확인하기 위한 위탁연구용역에 관련 쟁점이 있습니다. Wisconsin 대학은 공동연구개발계약 범위 내에 속하고 대학교수는 공동발명자, 대학은 그 직무발명의 승계인으로서 권리 공유자라는 입장입니다. 미국법원은 회사 단독 소유권을 부정하고 산단에 공유자 권리를 인정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학교수와 위탁연구용약을 자주 합니다. 그 결과물에 대해 대학 산학협력단의 지분권을 부인하고 의뢰자 회사의 단독 권리를 주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당 교수가 발명자로 인정된다면, 직무발명 등 관련 법에 따라 판단해 본다면, 설령 해당 대학교수가 용인하더라도 회사의 단독 소유 주장은 인정받기 어렵다 생각합니다.

 

KASAN_[라이선스분쟁] 미국대학의 기술이전, 산학협력연구, 공동발명, 특허공유, Sublicense 및 Roya

 

[질문 또는 상담신청 입력하기]

 

 

작성일시 : 2018. 8. 30. 11:30
Trackback 0 : Comment 0

댓글을 달아 주세요


 

언론에 여러 차례 보도된 적이 있는 특허침해소송에 관한 최근 뉴스입니다. KAIST의 라이선스 미국법인 KASIT IP US LLC에서 2016. 11. 26 삼성전자를 상대로 미국 ED Texas Marshall division에 제기한 특허침해소송에서 지난 금요일 2018. 6. 15 나온 배심평결 (jury verdict) 소식입니다. 삼성전자에서 제조 판매한 반도체칩이 서울대학교 이종호 교수님이 발명한 KAIST의 미국특허 US Patent No. 6,885,055를 침해한 것으로 인정되었고, 배심은 그 손해액으로 $400 million (44백억원)을 인정했다는 내용입니다.

 

미국법원은 소송자료를 PACER (Public Access to Electronic Court Record) 시스템을 통해 공개합니다. 참고로 공개된 KAIST 특허공보, 미국법원에 제출한 소장, 삼성에서 해당 미국특허의 무효를 주장하는 IPR petition을 기각한 PTAB decision을 첨부합니다.

 

첨부: 1. KAIST 미국특허공보, 2. 미국소장, 3. IPR 기각결정

 

1_KAIST 미국특허공보_ US No. 6,885,055.pdf

2_KAIST vs Samsung complaint.pdf

3_KAIST 특허 IPR 특허유효결정_ptab-filings_IPR2017-01046_12.pdf

KASAN_[특허분쟁] 미국특허소송 KAIST IP vs Samsung Electronics 특허침해인정 $40

 

[질문 또는 상담신청 입력하기]

 

 

작성일시 : 2018. 6. 18. 09:24
Trackback 0 : Comment 0

댓글을 달아 주세요


-- "Breakthrough of the Year for 2015"로 선정된 CRISPR 발명의 특허권리는 누구에게 있는지 심리하는 Interference 개시 결정 --

 

CRISPR (Clustered Regularly lnterspaced Short Palindromic Repeats)는 기존 치료방법이 없던 희귀 유전자 관련 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획기적 기술입니다. 지난 해 새로운 기술 중 최고로 꼽혀 "Breakthrough of the Year for 2015"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기본개념은 아래 그림과 같이 문제 있는 비정상 유전자 부분을 잘라내고 그 자리에 정상 유전자를 붙여 넣는다는 것입니다. 기계에서 고장난 부품을 갈아 끼우는 것처럼 생체 내에서도 문제 있는 유전자 부분을 새것으로 고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잘라내고 붙인다는 내용 때문에 '유전자 가위' 기술로도 불립니다.

                    

복잡한 배경 얘기가 많지만, 위와 같은 CRISPR 기술발명을 여러 연구소에서 거의 동시에 발명한 후 특허출원 및 특허등록도 비슷한 시기에 했다는 것입니다. 위 특허분쟁의 핵심쟁점은 UC Berkeley, Broad Institute, MIT, Harvard 등의 관련 발명자들 중 누가 가장 먼저 발명한 것이고, 미국 특허법에 따라 어느 연구팀이 최종적으로 특허권을 획득할 권리를 갖는가에 관한 것입니다.

 

관련 사실 중 중요한 일자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새로운 미국 특허법 AIA의 시행일이 그 중간에 위치한 희귀한 사례입니다. 

 

 

위 특허발명은 바이오 분야에서 종전의 PCR 기술발명과 비슷하게, 그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한 중요한 원천기술로 평가됩니다. 미국에서 그 특허발명의 가치는 수조원까지 가능하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엄청난 경제적 이해관계가 걸린 특허분쟁입니다.

 

USPTO에서는 2016. 1. 11. 첨부한 것과 같은 Interference 개시 결정을 하였습니다. 통상 Interference 심리에는 2,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데, 이 사건은 매우 중대한 이해관계가 걸린 사건이라 결론이 나기까지 수년이 소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참고자료로 미국특허청의 Interference 개시 결정문을 첨부합니다. 그 결정문에 나타난 현재 심리대상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Count 1. A method, in a eukaryotic cell, of cleaving or editing a target DNA molecule or modulating transcription of at least one gene encoded thereon, the method comprising:

    contacting, in a eukaryotic cell, a target DNA molecule having a target sequence with an engineered and/or non-naturally-occurring Type II Clustered Regularly lnterspaced Short Palindromic Repeats (CRISPR)-CRISPR associated (Cas) (CRISPR-Cas) system comprising:
    a) a DNA-targeting RNA comprising
        i) a targeter-RNA or guide sequence that hybridizes with the target sequence, and
        ii) an activator-RNA or tracr sequence that hybridizes with the targeter-RNA to form a double-stranded RNA duplex of a protein-binding segment, and
    b) a Cas9 protein,

    wherein the DNA-targeting RNA forms a complex with the Cas9 protein, thereby targeting the Cas9 protein to the target DNA molecule, whereby said target DNA molecule is cleaved or edited or transcription of at least one gene encoded by the target DNA molecule is modulated.

 

 

첨부: USPTO Interference 개시 결정

declaration.pdf 

 

작성일시 : 2016. 2. 2. 09:22
Trackback 0 : Comment 0

댓글을 달아 주세요


-- 미국소송에서 항소심 판결에 대해 불복하는 경우 미국연방대법원 상고심이 아니라 항소심 법원에서 재심리하는 경우 -- 

 

우리나라 특허소송에서 항소심 판결에 대한 불복방법은 대법원 상고 외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미국특허소송에서는 CAFC 3인 판사 합의체 항소심 판결에 대해 불복하는 경우 (1) 동일 재판부의 재심리 신청, (2) CAFC 전원합의체 (en banc) 심리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종전에 소개한 바와 같이 B형 간염치료제 entecavir 물질특허의 특허권자 BMS는 그 물질특허를 무효라고 판단한 CAFC 항소심 판결에 불복하여, 동일 재판부에서 재심리해 주거나 또는 전원합의체에서 재심리해 달라는 신청을 제기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신청에 대해 전원합의체 심리를 하는 경우는 (1) 판례의 통일의 필요성, (2) 비상하게 중대한 사안의 경우입니다. 먼저 전원합의체 재심리 신청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전원합의체 판사들이 투표로 결정합니다. 통상 이와 같은 최초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인 합의체 판결을 전원합의체에서 자주 심리하여 종전 판결을 번복한다면 항소심 재판의 권위가 떨어지고 법적 안정성도 낮아질 것입니다.

 

얼마 전 CAFC에서 en banc 재심리 신청을 기각하는 판결을 하였습니다. 쟁점은, 대학이 특허의 공유권자인 상황에서 다른 공유자가 제기한 특허침해소송에서 그 대학을 강제로 원고로 할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공유자 관련 쟁점은 다양한 입장에 따라 논리를 달리하는 매우 어려운 문제가 많습니다. 위 사건에서 3인 합의합의체 판결에서도 2:1, 전원합의체 투표 판사 10명 중 6:4로 근소한 차이로 전원합의체 재심리 신청기각 결정이 나왔습니다. CAFC 판결과 en banc 재심리 신청 기각 결정을 참고자료로 첨부합니다.

 

*첨부자료

1. CAFC 판결 

1_원 CAFC 판결 13-1241.Opinion.6-3-2014.1.pdf

2. en banc 재심리 신청 기각 결정

2_재심리 신청 기각 결정 13-1241.Order.9-16-2014.1.pdf

 

작성일시 : 2014. 10. 10. 15:57
Trackback 0 : Comment 0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