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기이사의 근로자성 판단 + 비위고지에 관한 충실의무 위반 여부: 춘천지방법원 영월지원 2016. 6. 1. 선고 2015가단514 판결 --

 

1. 회사임원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는지 여부 실질적으로 판단

 

회사임원은 근로자와는 형식적으로 다르지만, 그와 같은 형식이나 명목이 아니라 실질적 내용을 기준으로 근로자성을 판단합니다. , 임금을 목적으로 종속적인 관계에서 사용자에게 근로를 제공하면 대표이사, 등기이사, 기타 임원이라도 근로자에 해당합니다.

 

대법원 2003. 9. 26. 선고 200264681 판결은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는 근로자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해 계약의 형식에 관계없이 그 실질에 있어서 임금을 목적으로 종속적인 관계에서 사용자에게 근로를 제공하였는지 여부에 따라 판단한다고 명확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는 등기이사가 회사의 주식 절반을 보유하는 대주주인 점, ② 회사로부터 어떠한 지시·감독을 받았는지에 대한 주장이나 입증이 없는 점, ③ 그 외의 종속적인 관계에서 보수를 지급받는지를 인정할 증거가 없는 점 등을 이유로 등기이사의 근로자성을 부정하였습니다.

 

2. 이사의 충실의무

 

이사는 상법 제382조의3에 따라 법령과 정관의 규정에 따라 회사를 위하여 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할 의무인 충실의무가 있습니다. 이를 위반하는 경우 민법상 책임뿐만 아니라 상법 제399조 제1항의 책임도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는 등기이사가 회사에 대해 임금을 청구하자 회사는 반소로 이사의 충실의무 위반을 이유로 하는 손해배상청구의 소를 제기하였습니다. 등기이사가 금융기관에 회사의 비위사실을 알려 대출을 받지 못하게 방해했다는 이유입니다.

 

법원은 등기이사의 의무위반으로 평가하게 되면 불법사실에 대한 묵비 내지 묵인을 요구하는 결과가 되는 점, 일부 개인적인 감정에 의해 고지하였어도 이는 공익신고자 보호법의 취지에 따른 공익신고에 해당할 수 있는 행위로 이를 법령 또는 정관에 위반한 행위로 평가할 수 없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등기이사의 위 행위가 충실의무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판결하였습니다.

 

김용일 변호사

 

첨부: 춘천지방법원 영월지원 2016. 6. 1. 선고 2015가단514 판결

춘천영월 2015가단514_판결.pdf

 

작성일시 : 2016. 7. 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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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직 대표이사 사장이 회사법인을 상대로 제기한 직무발명보상금청구소송: 청주지방법원 2015. 11. 25. 선고 2015가합20824 판결 -- 

 

본 블로그에서 종전에 설명한 것처럼 대표이사, 등기이사, 감사, 비등기이사, 임원도 직무발명을 할 수 있고, 종업원의 지위에서 사용자 법인에 대해 직무발명 보상금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구 특허법과 발명진흥법의 직무발명 정의규정에서 법인의 임원을 직무발명자인 종업원의 한 유형으로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전문경영인 CEO 뿐만 아니라 주주인 임원도 회사법인에 대해 직무발명보상금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실질적으로 대표이사 1인 소유 사업체 법인의 경우에도 그 소유주 대표이사는 법인과 구별되므로 종업원 지위에서 직무발명을 할 수 있고, 그에 따른 직무발명보상금도 청구할 수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직무발명보상금을 세법상 비과세소득으로 보고 특별히 세법상 이익을 제공하는데 그와 같은 구별의 실익이 있습니다.

 

절세 목적으로 회사에서 대주주 대표이사에게 직무발명보상금을 지급하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첨부한 판결과 같이 현직 대표이사가 회사법인을 상대로 직무발명보상금청구소송을 제기한 사례는 처음입니다. 판결에 설명된 배경을 읽어보면,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 중이나 회사의 대주주 또는 회사법인과는 서로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것으로 짐작됩니다. 참고로 회사법상 쟁점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첨부: 청주지방법원 2015. 11. 25. 선고 2015가합20824 판결

청주지법 2015가합20824 판결.pdf

 

작성일시 : 2016. 6. 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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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등기 이사 등 임원을 근로자로 인정한 경우 vs 근로자로 보지 않는 경우 -- 

 

회사를 퇴직한 임원, 특히 미등기 이사 등을 근로자로 보는지 여부에 따라 구조조정에 따른 해고의 무효여부, 퇴직금 지급여부, 해고무효인 경우 미지급 임금의 추가지급 여부 등 그 이해관계가 크게 달라집니다. 얼마 전 미등기 이사, 상무 등을 근로자로 보고 서면통지 없이 한 해고가 무효라는 판결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근로기준법 제27 "근로자를 해고하려면 해고 사유와 시기를 반드시 서면으로 통지하여야 한다." 근로기준법 제2조 근로자 정의: "직업의 종류에 관계없이 임금을 목적으로 사업이나 사업장에 근로를 제공하는 자"

 

판례는 등기이사 임원을 원칙적으로 근로자로 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미등기 이사 등 임원은 경영상 중요사항에 대한 전결권을 갖는 등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원칙적으로 근로자로 봅니다. 최근 서울고등법원 판결(20152017454)도 미등기 이사 등 임원은 근로자가 아니므로 서면 통지 없이 해고한 것은 무효라고 판결하였습니다.

 

위 해고무효소송에서 승소한 이사, 상무 등 비등기 임원들은 회사에 대해 해고무효기간 동안의 미지급 임금 수억원과 정식 퇴직까지 추가 임금을 받을 수 있다고 판결하였습니다.

 

반대로, "회사가 위임한 사무를 자율적으로 처리하고 경영상 결정에 개입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비등기 이사라는 점만으로 곧바로 근로자성을 인정할 수는 없다"고 판단한 서울고법 20142049096 판결도 있습니다.

 

정리하면, 회사와 임원 사이의 고용관계 형식이 아니라 사용종속 관계 하에서 근로제공 여부 등 구체적 실질적 사정에 따라 근로자성을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작성일시 : 2016. 5. 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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