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대학 출원 특허발명에 대하여 발명자와 체결한 기술도입계약 분쟁 : 서울중앙지방법원 2015. 7. 10. 선고 2014가합50048 판결 --

 

판결문에 나타난 사정만 보면 상당히 특이한 기술도입 계약입니다. 국내벤처에서 미국거주 발명자를 CTO로 영입하면서, 대학명의로 출원 중인 특허발명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대학과 체결하는 조건으로, CTO에게 일정 급여는 물론 "직무발명 보상금"으로 43만불을 지급한다는 계약입니다.

 

계약서에서 "직무발명에 대한 노력이나 그 결과물의 양도 등에 대한 보상금"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직무발명 보상금이 우리나라 특허법과 발명진흥법의 직무발명 보상금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특허실무에 대한 이해부족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법원도 판결에서 기술이전 대가로 보았습니다.

 

벤처회사는 2007. 6. 11. 발명자와 백신기술개발을 위해 본 계약을 체결하고, 4 8천만원을 지불하고, 미국특허출원인 미국대학과 라이선스 체결하면서 upfront 5만불을 지불하였으나, 1년 후 2008. 6. 24. 계약해지 통지를 주고 받았습니다.

 

벤처회사는 미국특허출원에 대한 거절이유통지가 2번이나 나왔고, CTO의 계약상 의무이행이 부실하여 계약해지에 이른 것이므로 이미 지급한 금액을 부당이득으로 되돌려 달라는 청구하였고, 이에 맞서 발명자 CTO는 계약 중단 시 약정한 금액의 50%을 지급한다는 계약조항에 따라 100만불( 11억원)을 지급하라고 반소 청구한 사건입니다.

 

1심 법원은, 미국출원이 OA 과정을 거처 결국 특허 등록되었으며, 계약불이행 책임이 벤처회사에 있다고 본 후, 계약파기에 따라 약정금액의 50%를 지급한다는 계약조항을 "손해배상예정"으로 보고, 벤처회사는 계약에 따라 발명자 CTO에게 그 금액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결국 기술도입을 목적으로 하였던 벤처기업은 실질적으로 얻는 것 없이 이미 지불한 약 5억원과 5만불 뿐만 아니라 추가로 11억원을 더 지불해야 할 상황입니다. 특허에 대한 이해 부족과 성급한 기술도입 시도에다 상식을 벗어난 계약내용과 부실한 계약서 조항 등이 겹쳐 큰 손해로 연결되었습니다. 기술도입 라이선스, 지재권 분야 전문가의 검토와 조언을 받았다면 이와 같은 손해를 피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첨부: 서울중앙지방법원 2015. 7. 10. 선고 2014가합50048 판결

  서울중앙지방법원 2014가합50048_판결.pdf

 

작성일시 : 2015. 10. 23. 17:03
Trackback 0 : Comment 0

댓글을 달아 주세요